가족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조용하고 자연이 살아있는 곳, 베트남 '사파(Sapa)'를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최근에 다녀왔는데, 아이와 함께라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북부 산악지대라 그런지 기온도 선선하고, 공기가 맑아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파 가족여행의 매력과 꿀팁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요즘 사파가 가족 여행지로 인기 있는 이유
사파는 사실 한국인에게 아직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조용히 입소문 타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 붐비는 관광지보다 한적한 자연 속 힐링 여행지가 뜨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사파는 딱 맞는 곳입니다. 고산지대라 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잘 지낼 수 있고, 소수민족 문화와 현지 마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아이 교육에도 딱입니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시끄럽고 복잡한 상업시설보다는 여유로운 자연환경에서 가족끼리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25년은 '체험형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사파처럼 '자연+문화+경험'을 모두 담은 여행지가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사파 여행 일정
사파 여행은 보통 하노이에서 출발합니다. 아이가 있다면 야간열차보다는 리무진이 편하고 덜 피곤할 거라 생각됩니다. 출발해서 약 5~6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첫째 날은 사파 중심 시내에서 가볍게 산책하며 현지 시장도 들르고, 성당 앞 광장에서 사진도 찍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둘째 날엔 '깟깟 마을(Cat Cat Village)'을 여기는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통 의상을 입은 주민들과 마주치고, 수공예 상점에서 아이와 기념품도 사고, 민속 공연도 보고. 짧은 코스지만 정말 알찰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은 '판시판 케이블카'를 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감탄할 정도로 뷰가 정말 이쁩니다.
사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꼽자면, 단연 깟깟 마을입니다. 사파 중심에서 도보로 갈 수 있고, 가는 길에 보는 풍경도 정말 예쁩니다. 깟깟 마을은 몽족(Mong)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전통 마을이라 관광객에게 너무 열려 있지도, 너무 상업적이지도 않아서 딱 좋습니다.
마을에 들어서면 전통 가옥과 수공예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가끔 주민들이 염소나 닭을 몰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신기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마을 안에 작은 폭포도 있는데, 거기서 가족사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전통 직조 체험, 수공예 팔찌 만들기 등 시간이 금방 흘러갑니다.
사파 교통 완전 정복 – 가족끼리라면 꼭 알아야 할 팁
사파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야간열차, 슬리핑 버스, 그리고 리무진 차량입니다.
사파 도착 후에는 대부분 도보로 다닐 수 있습니다. 중심 시내 자체가 작고 아기자기해서 걸어 다니기 좋습니다. 단, 깟깟 마을처럼 외곽에 있는 곳은 숙소에서 제공하는 투어나 현지 그랩(GRAB)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합니다. 참고로 사파에서는 신용카드보다 현금이 훨씬 더 잘 통하니, 하노이에서 미리 환전해 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베트남 동(VND)으로 여유 있게 준비해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현지 날씨, 음식, 숙소까지 – 경험에서 나온 리얼 꿀팁
그리고 사파 여행 중 놓치기 쉬운 꿀팁 하나! 날씨 체크는 꼭 하셔야 합니다. 고산지대라 아침저녁 기온차가 크고, 갑자기 안개가 자주 끼는 편입니다. 아침에 맑았던 하늘이 오후엔 완전히 흐려져서 판시판 전망대가 전혀 안 보였던 적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케이블카는 가급적 오전 중에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한 가지, 얇은 긴팔 옷은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햇살은 강하지만 그늘은 금방 서늘해져 춥습니다.
음식도 한 가지 짚고 넘어가면 사파는 하노이처럼 대도시가 아니라서 한식당이 많진 않지만, 몇 군데 괜찮은 곳이 있습니다. ‘사파 하우스’ 같은 식당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볶음밥, 라면, 김치찌개 등을 팔고 있어서 아이들 입맛에도 부담 없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현지 음식을 꼭 한 번쯤은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라우 까’라는 버섯 샤부샤부 같은 전통 음식은 깔끔하면서도 담백해서 가족 모두 무난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사파의 숙소는 다양하지만, 가족 단위 여행이라면 리조트형보다는 홈스테이나 소형 호텔을 추천드립니다. 뷰 좋은 홈스테이를 선택하신다면 아침마다 창밖으로 구름이 산 사이로 피어오르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숙소 선택할 땐 ‘중심가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한가’와 ‘뜨거운 물 잘 나오는지’ 이 두 가지만 잘 체크하시면 실패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조식 포함 옵션이 있는 숙소로 예약하시면 편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파는 '자연 그대로의 여행'입니다. 오락거리나 테마파크 같은 건 없습니다. 대신 계단식 논을 배경으로 천천히 걷고,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아이가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 그런 여행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잠시 내려놓고, 가족 간 대화와 웃음이 더 많아지는 게 사파의 진짜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심심해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자연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게 더 흥미로울 거라 생각됩니다.
사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아이가 그새 많이 자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행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라는 걸 이번 사파 여행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만약 올여름 아니면 가을에 ‘기억에 남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파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곳 한 번 다녀오시면 분명 다시 찾고 싶어질 거라 믿습니다.